오랜만에 쓰는 군요. 이런 글도...
그럼 이번에 이야기를 꺼내볼 글은 다름 아닌
칠야
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듯, 제가 칠야를 읽고 있었고 칠야에 대한 품평은
친구라고 봐주는 거 없습니다. 그리고 나온 점수는...
6 / 10 입니다.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점수. 소설도 애니와 더불어 평균점 5점입니다.
1. 스토리
3권까지 봤을 때 나온 스토리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자고 하면, 초반
부에 사업부분 마지막에서의 모습 입니다.
대기업이 조폭과 관련되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들은 상
당히 많으며 만화나 드라마에서조차 나오니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요.
다만 초반에 사람들이 죽어야할 이유가 없다 생각되는군요. 마치 주
인공을 죽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마저 전부 다 죽여버렸단 느낌?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심했단 것입니다.
로그 때야 정당한 이유성이 있었고, 그들이 광적인 신도라는 것까지
생각하자면 이해하겠지만, 정당한 이유성도 없이 사람을 무자비하
게 죽여버렸단 느낌입니다.
마계편 시작부분에서는...
카르마의 저주.
즉, 숙명이나 업보에 관련된 저주를 푸는 방법은 역시 영혼을 바꾸
는 것 밖에 없겠죠. 허나 영혼이 뒤바뀌었는데 어째서 영혼은 떠나
고 저주는 남았느냐란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영혼쪽 이야기는 말 안하겠습니다만...
보구 라 불리는 무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걸어가자면... 결과가 있
고 그건 비틀림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의 보구인 디스 실버 코드.
솔직한 말로 이딴 걸로 신 죽이겠니? 란 평입니다.
신을 죽이는 보구라고 말했지만, 저런거 같고 신을 죽일 수 있나란
게 제 평. 그리고 두번째 평은 페이트의 게이볼그인가 였습니다.
인과를 역전시켜 주인이 원하는 결과를 부여하는 창.
그게 전설과 전혀 딴판으로 만들어져 있는 페이트의 게이볼그지요.
[전설 상에는 고래의 뼈로 만들고 대지의 있는 모든 저주를 걸어놓
은 창이었던가...]
뭐어... 존재가 강하면 무기도 강한게 좋다고는 하지만 너무 급작스
레 루시퍼의 후계자가 되는 주인공이나 그를 신경쓰는 마왕들이나
이유 없어 보인다고 할까요...
보구가 주인을 선택한단 것은 전설에서도 많이 나오니 패스.
교황.
썩어도 준치라는 말은 아시겠죠?
그런데 교황이 마왕과 손을 잡고서 마수들을 이용해서 적을 친다.
모순되는 군요. 그것도 상당하게.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된다고 한다
치더라도 교황이 그걸 받아들인단 것 부터가... 교황보다는 다른
녀석들이 그랬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
단점만 골라낸 느낌이군요.
장점을 골라내라고 하면 부드러운 전개. 위에 집은 내용들을 전부
무시하시고 그냥 전개의 흐름만 보자면 너무 부드럽게 전개되고
있습니다만...
다만 주인공 케이샤스가 지상에 나올 때는 너무 급작스러워서 내용
을 다시 정리해야만 했달까요.
깔끔한 문체.
문장이 단문도 장문도 아니어서 읽기 좋았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에 신경을 쓴 것은 보이고 있었습니다만, 일부분의 단어
채용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경쓰는게 좋았을 듯 합니다.
2. 세계관
너무 판타지 세계관 다운 판타지 세계관이긴 하지만, 마족 계열의 세
계관에서만큼은 큰 관심을 부여할 수 밖에 없더군요. 여러개의 마계
라는 것은 많이 채용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난폭하기 그지 없는 마계
가 누구에게도 통치 받지 않고 있었단 것이 말이죠.
다만 저도 처음엔 실패했던 설정이긴 하지만... 대륙상의 2개의 제국
이 있을 정도면 유럽 아시아, 러시아를 전부 합친 크기 정도의 대륙이
아니고서야 힘들죠.
세상 위에 2개의 태양은 필요 없다고 하니...
3. 캐릭터 상호관계
만났다 떠나가는 인연도 있고, 깊은 인연이 한 순간에 틀어지는 것도
있겠죠. 허나 이 칠야에서는 그런 자잘한 것들은 전부 가지쳐냈더군요.
주인공 근처에 있는 모든 존재가 주연급 조연까지 올라가 있단 느낌이
었습니다. 주연인 케이샤스보다 조연들이 더 멋져보이게 제작되었다는
느낌도 피할 수 없었죠.
거기다가 누굴 좋아하게 되는 것에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사람들의 관계가 급작스럽게 가까워지는 것은 조금
미묘하다 할 수 있겠네요.
4. 표지
전 캐릭터 들어간 표지를 안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칠야 같은 경우는
오히려 깔끔한 표지보다는 캐릭터가 들어간 표지 쪽이 더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표지도 꽤 좋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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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재밌게 읽기는 했습니다만, 재밌게 읽은 것이랑 그에 관한 리뷰 글을
쓰는 것은 꽤나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친구건 뭐건간에 알짤 없이 냉정하게 썼습니다. 제 글도 심각하게 안 좋긴
하지만 말이죠. 아악... 스파크도 빨리 써야하는데 ~_~'' 스파크는 천천히
읽는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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