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 토욜에 거친 일정 서울 대구 부산 서울


이번에 휴일을 이용한 대구 - 부산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거대한 대장정을 나섰습니다.


대구로 갈 것인가 부산으로 바로 갈 것인가 고민하는 차에
썬바라기님도 부산으로 와야하는 상황임을 알고서 바로 목적지를 대구로 변동.

버스에 탑승하고 내려가는 길에 코토네님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연락드렸습니다

이후 대구에서 코토네님과 컨텍트. sakota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코토네님과 같이 와서 팔공산으로 갔습니다.

이번엔 부추전이랑 닭죽을 얻어먹었지만 차후에(가을 즈음이 아닐까 합니다만)
뵈러 갈 때는 가게 재정에 도움되시도록 사먹겠습니다.



미야는... 경계가 엄청 심하더라고요.
거기다가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되서 더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랑이 녀석은 처음엔 경계하더니 코토네님이 경계를 풀어주자
완전 접대묘로 돌변. 고양이들이 제게 잘 안오는 편인데 와서
뒹굴뒹굴. 앞에 턱 주저앉아서 등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으.... 초점 어긋났어 ㅜㅜ

그리고 빨강머리 앤 카페에 들러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억의 애니. 추억의 작품.
거기다가 캐나다에서 다시금 빨강머리 앤 드라마도 한다고 했었던 것도
기억나더라고요.


양장본 책에 가격이 안붙어 있는지라 안 물어봤는데
다음에 갈 때는 물어봐야겠네요. 살 수 있으면 하나 사야지.


이. 이거슨!!! 고, 골동품이 두둥!


직소퍼즐도 가지고 싶다... 쩝...


이 머그컵 계속 신경 쓰여서


요로코롬 하나 장만.


다음에는 부디 무언가 먹어야겠습니다.


이후 저녁 버스를 타고서 부산으로 내려가서

친구놈이랑 소주 한잔 먹고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고 아침에 부산역으로 이동.
부산역쪽 카페에서 골골 대고 있다가 정신이 들고서 1시 좀 넘어서 부산역 5층에서
실시한



참여했습니다. 현재 위 게임 아카데미를 다니는 썬바라기님과 함께 들으러 갔습니다.

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게임사의 방향성과 특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뭣모르고 온 모든 젊은이들에게 현실의 벽이란 걸 들이밀어주는 강사진들께 박수를!
현실을 알고서 자신이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인지하게 될 때 그 앞을 나아갈 수 있으니 말이죠.

맘에 들었던 강사의 말들은

프로그램도 못하고 그림도 못그리니 기획할래요! 가 아닙니다. 반대가 되야해요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보고 그림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으니 기획하겠습니다!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이상으로 많은 역사와 언어와 신화와 전승을 알고
그걸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해야해요. 기획이 우주기획(헛소리. 말도 안되는 기획.
만들수 없는 기획을 통칭)을 짜버리면 다들 그냥 허공에 떠서 멍하니 있을 뿐이예요.


팔리지 않아도 만드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인디게임을 만드세요. 돈은 다른
방법으로도 벌 수 있습니다.


자동사냥이 무작정 나쁜 걸까요?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작은 터치와
슬라이드 밖에 없어요. 그걸로 게임을 조작? 솔직히 큰 손맛이 없어지는게 사실이죠.
자동사냥은 유튜브를 구경하면서 자기가 일부분만 손을 덧대는 느낌이라고 보는게
좋아요. 그런 게임을 하려면 조이스틱으로 하는게 최고입니다.

자동사냥에 맛들린 다른 사람에게 완전 조작형 게임을 던져주면
뭐가 이 XX로 어려워. 하면서 핸드폰 집어던져요.

라던 강사분의 말은 확실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더군요.

거기다가 재밌던 건 프롬 소프트에서 요청한 방향성이었습니다.
블러드본은 제작 당시 디자이너에게 요청한 방향성은 감염. 이었다네요.
다크소울은 디자인에게 요청한 방향성이 저주. 였다더고 합니다.

일본 게임회사는 모든 회의. 모든 업무상 작업. 모든 업무상 이동에 대해서
전부 서류로 남겨둔다고 합니다. 그걸로 구성을 하고 회의 내용이 이어지며
다음 스텝으로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 들어가면 연애할 생각은 버려라."

그 말에 빵 터졌습니다.

세미나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다시금 기회가 되면 또 비슷한 걸 듣고 싶네요.
제가 듣고 싶었던 부분은 아니었지만 나름 좋은 세미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듣고 싶은 걸 들으려면 저도 학원을 다녀야겠지만
지금 당장 그럴만한 능력이 안되는지라 ㅜㅜ 나중에 깊은 이야기는
또 시간을 내서 부산에서 직접 썬바라기님네 학원 가서 들어보고 싶네요.

그렇게 이틀간에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서 밥먹고 포스팅하니
이 시간이군요 ㅎㄷㄷ

PS.
뵌 분들이 푹 쉬라 말씀해주셨지만, 내일 야간 근무 투입이라
밤을 새야합니다 ^^;;



덧글

  • 썬바라기 2016/04/17 13:50 # 답글

    고양이 카와EE!! =ㅅ=

    그렇죠...단순히 꿈만 가득한 말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이야기여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환상님도 지식이라든가 스타일이 딱 기획자시던 ㅎㅎ
    근무 힘내시고 앞으로도 화이팅이에요!
  • TA환상 2016/04/17 18:24 #

    뭐, 음악프로그램 '일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아는데 그래픽 프로그램은 '완전' 생뚱맞는지라 그래픽 쪽은 공부 해야할 것 같아요 ㅎㅎ
  • 코토네 2016/04/18 00:25 # 답글

    미야는 새끼 양육을 하지 않을 때에도 경계가 심해서 가을에도 접촉이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랑이는 새끼 때부터 빠른 분양을 위해 접대묘로 자라도록 키워놓아서, 한 번 파양되어 저희집에서 살게 된 뒤로는 사실상 미야의 후계를 이을 고양이로 정착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08
75
74933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블랙)

137

접속정보

플래그카운터

Flag Counter